김소영1 어린이라는 세계 생애 첫 출산을 앞둔 2월, 조리하는 동안 이래저래 어수선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어 뭔가 읽고 싶은 마음에 주문한 「어린이라는 세계」. 구독하고 있던 수많은 책 관련 계정에서 동시에 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기에 얼마나 좋은 책일까 기대하며 택배 상자를 뜯었던 기억이 난다. 덧붙여, 제목을 차지하는 ‘어린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난생처음 엄마가 될 독자의 처지에 아주 적당하지 않나 싶더라. 초짜의 다짐은 곧 고꾸라지고, 아이를 낳고 약해질 대로 약해진 체력에 이 책은 한참을 출산 가방 어딘가에 콕 박혀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음에도 한동안 방치된다. 책장 어딘가에서 긴 시간을 보낸 뒤, 또다시 구매자의 손에 붙들리게 된 「어린이라는 세계」. 좋다는 책을 이대로 놓쳐버릴 수 없으니 다시 펼친다. 막 읽어 들어가기 .. 2022.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