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청구1 전화 수리. 월요일에 깨뜨렸던 휴대전화를 수리하러 갔다. 급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잃어버리거나 이상이 생긴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그야말로 이상한 성미에 아침 댓바람부터 수리센터 영업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예약이 필요하다 했으나, 이미 다음 주까지 마감. 당일 접수도 가능하다기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센터로 향한다. 생각보다 접수는 쉬웠고, 차례도 빨리 돌아왔다. 담당 엔지니어는 휴대전화를 건네받자마자 귀신처럼 나의 행적을 맞춘다. “떨어뜨리셨죠?” 죄인처럼 그렇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번엔 의사 앞 환자처럼 간절히 묻는다. “고칠 수 있나요?” 가능하단다. 단, 수리비는 42만 원 정도 나오며 모든 데이터가 지워질 수 있다는 전제. 하-아-. 비싸다. 백업도 안 되어있다. 게으른 성미가 십분 발휘되어 백업 같은 건 평.. 2020.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