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1 낮잠과 늦잠. 일요일.눈을 뜨니 9시가 훌쩍 넘었다.잘 잤다 싶다. 가는 주말이 아쉬워 새벽 2시쯤 잠들었으니그리 오래 잔 것도 아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늦잠을 자지 못하는 편이었다.아무리 침대에서 오래 뭉개고 있으려 해도 해 뜨는 6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졌다.간혹 늦게 일어나는 날도 있었지만, 그때의 죄책감은 상당히 컸다. 한심하게 시간을 날려버린 것만 같아, 하루의 시작을 자책으로 열곤 했다.일어나 딱히 할 일이 있던 것도 아니면서, 늦었다 좌절하며 애써 기분을 망쳐버렸다. 많이도 변했다.아무 때고 눈을 떠도, 이젠 나를 꾸짖지 않는다. ‘잠이 많아졌구나, 피곤했구나, 이만큼 잠이 필요했나 보다.’ 그리 여기고 쉬이 넘어가 버리고 만다.이렇게 별것 아닌 일을, 왜 그리 스스로 괴롭히며 살았을까. 요즘은 낮잠도 꽤.. 2020.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