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1 산책. 일요일. 콜리와 산책을 했다.산책을 좋아하는 콜리는 웬만해선 밖에 나가지 않는 나를 의아하게 볼 때가 왕왕 있다.매일 산책을 나가는 그가 더 신기하다. 제법 잘 걷는다. 마음먹고 걷기 시작하면 끝을 보는 편이니까.그럼에도 현관문을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게으름이지 뭐.가장 고된 관문은 옷을 입는 과정인데, 나는 옷을 잘 못 입는 것 같다.무엇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옷장 앞에서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지다 심통이 나고, 이내 포기한다.보는 눈은 있어서, 이상한 조합은 또 잘 가려낸다.적절한 어울림을 만드는 능력이 내겐 필요하다. / 건넛마을에 작은 공원이 있어, 그리로 향했다.전날에도 잠깐 들렀던 곳이지만, 빈 속에 저녁시간이 한참 지나 오래 머물지 못했다.제법 날씨가 더워져 반팔 차람의 사람이.. 2020.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