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삶1 경찰관속으로 독립출판으로 시작한 「경찰관속으로」. 유명세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현직 경찰이 썼다는 뭉텅이만 알고 있을 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고등학교 친구 중 경찰이 된 녀석이 있다. 굳이 세어보니, 벌써 경찰이 된 지 10년이 넘었다. 이따금 경찰직의 고충을 털어놓던 친구가 생각나 어느 날 망원동 책방에서 이 책을 샀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또 짧은 이야기들이 부분마다 묶여있다. 읽기 고되지 않은 양과 느슨한 배분. 쉽게 읽으리라 생각했던 그 책을 모두 읽는 데 얼추 한 달이 걸렸다. 어렵거나 지루해서가 아니다. 글은 쉽게 읽혔다. 짧은 이야기를 몇 개 접하고선, 이상하게도 매번 책장을 덮게 됐다. 이야기의 무게다. 책 읽는 걸음을 늦추는 처참한 현실의 무게. 현장에서 직접 보고.. 2020.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