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가리1 자기 앞의 생 속이 꽤 시끄럽던 어떤 날, 혹 이 소란을 잠재워줄 방안이 있을까 기대하며 정신과 의사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들었다. 마음의 문제였던 거다. 실낱같은 기대와는 달리 또렷한 해법은 없었지만 같은 시간을 살며, 모두 참 다른 모습과 생각으로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처럼 머리와 속에 소음이 가득한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되었고, 의사는 제한된 조건이라 조심스레 진단하고, 나름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몇 편의 방송을 찾아 듣는 행위가 위안을 주지는 못했지만, 고민의 무게는 줄여주었다. 세상엔 참 고민거리가 많아, 내 품의 고민이 가장 큰 것이 아님을 알게 했다. 방송에서 의사가 책을 한 권 추천한다.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 곧 그의 삶부터 소개된다. 로맹 가리. 그는 첫 소설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고,.. 2020.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