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1 이름 새김의 두려움. 풀어놓으면 한정 없이 게을러지는 본성이라 텀블벅을 통해 마감을 정했다. 5월 29일. 프로젝트 펀딩은 종료되었고 목표액은 꽉 차고도 아슬하게 넘겨 108%를 달성했다. 여태껏 가보지 않은 길에 첫발을 내디딘 것 치고는 부족함이 없는 수치. 펀딩 기간 동안 하루하루 줄어드는 마감 시간을 확인하며 해야 할 일을 글로 남기고 하나씩 지웠다. 생각보다 시간이 덜 걸리는 일도, 또 서둘러도 모자란 일도 많지만 어찌어찌 두 권의 샘플본을 만들었고, 리워드로 제공할 물품도 모두 제작을 마쳤다. 기한에 쫓겨 일하던 버릇이야 익숙하다. 하나, 그 끝에 나의 이름이 새겨진다는 사실에 조금은 어깨가 무겁다. 그 때문인지 두 번째 샘플본이 나왔던 날은 꼬박 하루 동안 책 표지 한 장을 넘겨보지 못했다. 여태 부릅뜨고 찾아대던.. 2020. 6. 4. 이전 1 다음